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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KIA Tigers

[박동원 FA] 2023년 KIA 주전포수는 누가될까?

by 연합통신 2022.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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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남 박동원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이야기를 해보려고 만든 블로그이기도 한데 정작 리뉴얼 이후 처음 관련 글을 남기네요. KIA 포수가 바뀔지 아니면 그대로 갈지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3일이 자유계약선수(FA) 공시이고 이후 선수들의(정확히는 대리인들의) 신청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박동원 잡을까 놓칠까

 

현재까지 나온 소식들로는 KIA가 올해 주전포수였던 박동원(32)과 계약을 추진 중입니다. 어렵게 데려온 선수인 만큼 영입할 당시부터 큰 그림을 그렸을 겁니다. 시즌 중 연장계약은 KIA 프랜차이즈 선수가 아니어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선수 측도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 싶은 생각이 당연히 있었을 겁니다.

 

올해 성적은 괜찮습니다. 물론 FA를 앞두고 낸 성적임을 감안해야 합니다. 그동안 KIA 안방마님 중에 가장 나은 기록을 냈습니다. (0.244 / 0.333 / 0.440) 특히 18개 홈런으로 한방이 있는 포수라는 자신의 입지를 분명히 다졌습니다. 제 기억으로도 영양가 논란에서도 자유로운 장타가 많았습니다. 스탯티즈 기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2.08이라는 숫자로도 활약이 충분히 짐작됩니다. 투수리드가 약점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어깨가 강하고 기본기는 갖춘 선수입니다. 한 팀의 주전포수로는 자격이 충분합니다. 

 

 

양의지라는 거대한 변수

 

그러나 KIA는 고민이 깊습니다. 박동원이 좋은 자원이지만 우승팀 포수로 적합한가에 대한 의문을 떨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박동원은 포수로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3번(2015년 126경기, 2016년 127경기, 2022년 114경기) 밖에 없어서 향후 안정적인 활약을 점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성범, 양현종에게 크게 베팅해 우승에 도전하는 KIA로선 납득이 가는 고민입니다.

 

NC 다이노스 포수인 양의지(35)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마침 양의지는 KIA의 연고지인 광주 진흥고 출신입니다. 올해 두 번째 FA가 되는데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로 꼽히고 있습니다. 포수로서는 크게 기여를 못할지 몰라도 어린선수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고 타격은 향후 2~3년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성적이 과거에 비해 조금 못 미치긴 했습니다. 0.861의 OPS(출루율+장타율)는 2017년 0.814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쩐의 전쟁' 카운트다운

 

벌써부터 양의지 영입전에 복수의 구단이 뛰어든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내년부터 샐러리캡(총연봉 상한제)이 도입됨에도 벌금을 감수하고 나설 의지도 엿보입니다. 30대 중반의 양의지가 야구선수로서 기량이 쇠퇴하는 에이징커브를 목전에 두고 있음에도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포수가 야구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런 FA 시장은 LG 트윈스 포수 유강남까지 가세하기에 변수가 많습니다. 물론 LG에서 자팀 FA를 놓칠 것 같진 않지만 지난해 나성범 이적 후 박건우, 손아섭의 도미노 이적이 있었듯 올해도 그러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구단 실무자들과 열성팬들은 애가 탈 노릇일 겁니다. 그러나 저 같은 정체불명의 날라리 야구팬에겐 아주 흥미로운 쩐의 전쟁이 될 것 같습니다. 2023년 KIA 주전포수가 점점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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