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BO/KIA Tigers

[KIA 김대유] 박동원 보상선수로 이적, 40이닝 기대해

by 연합통신 2022. 11. 27.
반응형

서울에서 광주로 향하는 KIA 김대유 (사진 = LG)

 

KIA 타이거즈의 선택은 왼손 투수 김대유(31)였습니다. 자유계약선수(FA)로 LG 트윈스로 이적한 박동원의 보상선수입니다. 올해 김대유는 59경기에 출전해 39.2이닝을 던졌습니다. 평균자책점은 2.27로 낮은 편이었고, 이닝당 출루허용수(WHIP) 또한 1.29로 준수했습니다. 스탯티즈 기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39로 지난해 2.09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미래보다 즉시 전력

 

KIA는 우승을 노리는 팀입니다. 투타의 주축인 양현종과 나성범이 건재할 때 우승하겠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둘은 각각 88년, 89년 생으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갑작스럽게 기량이 떨어지는 에이징 커브가 오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입니다. 나성범은 여전히 기량이 녹슬지 않았지만 양현종은 조금씩 힘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예전 같은 느낌은 아닙니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원진에서 왼손 투수가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대유를 데려온 게 아닌가 합니다. 이준영을 제외하면 마무리 정해영, 필승조 장현식이 모두 오른손 투수이고 그밖에 전상현, 박준표, 고영창, 윤중현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왼손 투수 일색인 선발진에 비해 구원진은 좌우 균형이 다소 안 맞는 게 사실입니다. 게다가 김대유는 보기 드문 왼손 사이드암입니다. 팀에서 아직 키워야 할 젊은 선수가 여전히 많다는 점도 다소 나이가 있는 그를 지목한 이유입니다.

 

 

목표는 40이닝+@

 

그렇다면 김대유가 이적 후 어느 정도의 활약을 해줘야 성공일까요? 내년 불펜에서 올해와 비슷하게 40이닝 전후로 던져주면 나름 성공이 아닌가 합니다. 다른 젊은 구원투수들의 무리한 등판만 줄여줄 수 있어도 그 가치가 낮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던지면 시즌 WAR가 1~2 사이에 있을 걸로 봅니다. 어차피 보상선수는 보너스 같은 개념이라 기존 전력에서 소소한 플러스 알파 정도로 해석하는 게 현명합니다. 보상선수 신화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김대유는 향후 2~3년은 꾸준한 활약을 기대해 볼만한 자원입니다.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고 구속과 구위에 크게 영향을 받는 파워피처도 아니어서 아프지 않고 적응만 잘하면 제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 같습니다. 지난 2년간 전성기를 보낸 김대유는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kt 위즈, LG에 이어 다섯 번째 다른 유니폼을 입습니다. 지금은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을 맞았습니다. KIA에서 그 기세를 이어나가길 바랍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