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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KIA Tigers

[LG 박동원] 엘롯기 포수영입전, 광속탈락한 KIA

by 연합통신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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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점퍼는 못 참치 (사진 = LG)

 

자유계약선수(FA) 포수 박동원이 어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LG 주전 포수였던 유강남은 롯데 자이언츠로 팀을 옮겼습니다. 각각 4년 총액 65억 원, 80억 원의 계약입니다. 실력이 있는 선수들입니다만 과열된 FA 시장의 수혜를 제대로 받은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KIA 타이거즈만 빈손입니다. 박동원의 잔류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면 플랜B를 만들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FA 포수 영입, 사실상 철수

 

올해 시즌 중반 박동원의 가세로 KIA는 가을야구 막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포스트시즌은 일장춘몽에 그쳤지만 나름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주전 포수만 괜찮다면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춘 전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박동원과 시즌 중 다년 계약에 실패하고 FA 마저 사실상 잡기 어려워지면서 내년 시즌을 치르는데 차질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거의 망했습니다.)

 

KIA는 샐러리캡(총연봉 상한제) 영향으로 양의지까지 잡기는 힘들 걸로 보입니다. 지난해 나성범, 양현종 영입으로 KIA의 총연봉은 샐러리캡 상한액 114억 원을 1억 원 초과한 115억 원입니다. KIA는 또 다른 FA 박세혁은 영입할 의사가 없음을 드러낸 상태입니다. 결국 한승택과 주효상으로 시즌을 치른다는 건데 가을야구를 노리는 팀의 주전포수로는 조금 버거워 보입니다. 

 

 

당분간 고전할 듯

 

KIA가 우승에 도전할 전력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김종국 감독은 여전히 배워야 할 게 많은 지도자라는 게 지난 1년간 드러났고 에이스 양현종은 예전만 못했습니다. 양현종은 올해 175.1이닝이라는 적잖은 투구를 했으나 스탯티즈 기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1.68에 그쳤습니다. 부상이 있던 시즌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기록입니다. 30대 중반으로 나이도 적지 않아 하락세가 장기화할 우려가 있습니다. 그래도 나성범은 제 몫을 했습니다. WAR이 6.50으로 데뷔 이래 가장 높은 시즌이었습니다.

 

투타의 두 주축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때 우승을 노려야 한다는 점에서 KIA의 FA 시장 전략 실패는 뼈아파 보입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엘롯기(LG, 롯데, KIA) 중 유일하게 포수 보강을 하지 못한 팀이 됐습니다. 아직 터지지 않은 유망주 주효상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군 복무를 막 마쳤고 야구선수 인생에 승부를 걸어봐야 할 시점이라는 점에서 마냥 부정적으로 볼 건 아니지만 KIA의 현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이러다 내년 KIA 야구와도 적당히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건 아닌지 조금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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