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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New York Yankees

[앤서니 리조 FA] 2y-34M 양키스 잔류 (Anthony Rizzo)

by 연합통신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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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욕 양키스)

 

뉴욕 양키스가 한시름 덜었습니다. 16일(한국시간) 간판타자인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앤서니 리조(33)와 2년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신체검사만 남았습니다. 바이아웃 600만 달러를 포함하면 총액 40M의 규모입니다. 나름 쏠쏠한 보강입니다. 리그에서 한방이 확실한 30홈런 타자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예상 밖 잔류

 

리조는 수준급 수비와 리더십을 갖췄고 직업의식이 확고한 선수입니다. 공수의 생산성을 제외하고도 영입해볼 만한 선수입니다. 때문에 FA 시장에서도 꽤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이 됐었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떠나지 않기로 결정한 건 지난해와 올해 뉴욕에서의 기억이 크게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나이 먹고 다른 팀에서 새롭게 적응하는 것도 나름대로 일입니다.

 

올해 메이저리그 FA 선수에게 제시한 퀼리파잉오퍼(QO)는 1.965M으로 거의 2,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거액이었습니다. 양키스는 리조에게 QO를 제시했는데 이를 피해 계약한 건 상호 간 교감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이 조건을 받아들이고 내년에 조건 없는 FA를 다시 선언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LA 다저스를 떠나면서 재미를 봤던 방식입니다.

 

리조 측에서 시장을 조금 더 보수적으로 본 것 같기도 합니다. 원 소속 구단인 양키스가 아닌 다른 구단은 지명권을 내주면서 영입을 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좋은 계약 조건이 형성되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총액 규모는 커질지 몰라도 연봉은 훨씬 줄어든 계약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나이가 적지는 않은 만큼 어설픈 3~4년 계약을 하느니 2년 바짝 뛰고 뒤를 노리겠다는 판단일 텐데 그 또한 괜찮은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2년을 기대해

 

리조의 지난해 팬그래프닷컴 기준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2.1, 올해는 2.4였습니다.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반등에 성공했음을 보여줍니다. 2할대 초반인 0.224까지 곤두박질친 타율이 나이가 먹긴 먹었음을 분명히 알려주면서 위험 시그널을 보내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4할대 후반에 이르는 장타율(0.480)은 라인업에서 여전히 위력적인 타자임을 증명합니다. 내년 예상 성적 또한 WAR 2.1 정도로 당장 와장창 무너지진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현재의 양키스 전력 상 지구우승은 몰라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기는 여전히 어려워 보입니다. 이번 리그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완전히 박살이 났는데 선발진이 약하고 홈런에 너무 의존하는 스타일이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발 빠르게 다음 투자를 위한 구색을 갖춘 점은 긍정적입니다. 이제 FA 애런 저지의 길고 지루한 잔류 협상이 본격 시작됩니다. 잡아도 고민, 안 잡으면 더 고민이지만 대화라도 제대로 해보고 끝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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