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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토브리그] FA 선수 연쇄 이동, 대안을 찾아서

by 연합통신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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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남은 강남을 떠나 해운대와 만납니다. (사진 = 롯데)

 

이번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특징이라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유계약선수(FA) 선수 영입입니다. 마치 카드 돌려막기 같습니다. 총연봉 상한제(샐러리캡)이 적용되면서 원 소속 구단과 협상에 차질을 빚는 선수들이 유독 많았습니다. 시즌 중 다년(연장) 계약이 가능해지면서 FA 시장에 나온 선수는 경쟁이 붙을 경우 거의 놓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LG, 유강남을 박동원으로

 

LG 트윈스는 주전포수였던 유강남과 협상이 잘 이루어지지 않자 결국 KIA 타이거즈에서 뛰던 박동원 영입으로 선회합니다. 새 팀에 적응하는 문제가 남긴 했지만 주전급 포수 공백을 비슷한 급으로 메웠다는 점에서 큰 손실이 났다고 보긴 어려워 보입니다. (오히려 구멍은 눈팅만 하던 KIA에 났습니다.) 둘은 같은 날인 지난 21일 계약을 공식 발표했는데 이는 수면 밑에서 구단들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LG는 보상선수까지 기가 막히게 돌려 막았습니다. 27일 KIA가 왼손 투수 김대유를 보상선수로 지명하자, 같은 날 LG는 롯데로부터 같은 왼손 투수 김유영을 지명했습니다. 기록은 김대유가 낫지만 김유영은 세 살 어립니다. LG가 상당한 순발력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채은성, 이형종 등 야수 유출에 대한 대책만 잘 세우면 될 것 같습니다. 다행히 LG는 선수층이 얇은 팀이 아닙니다.

 

 

NC, 양의지를 박세혁으로

 

NC 다이노스도 포수 전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팀입니다. 현찰 동원에서 크게 밀리는 팀은 아닌데 지난해 나성범에 이어 올해 주전 포수였던 양의지를 놓치게 됐습니다.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가 엄청난 금액을 베팅하면서 어려운 싸움이 됐습니다. 두산은 4년 전 NC의 125억 원 공격적인 투자에 무릎을 꿇었는데 이번에 152억 원을 제시하면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습니다. 친정팀 프리미엄도 있었습니다.

 

NC도 넋놓고 있진 않았습니다. 두산의 주전 포수 박세혁을 잡으면서 공백을 최소화했습니다. 복수의 구단이 양의지를 원했기에 힘든 계약이 될 거란 건 알고 있었을 겁니다. 막상 이탈이 현실화하자 플랜B를 가동한 셈입니다. 최근 부상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평가를 받는 박세혁이지만 포수로서의 능력은 크게 떨어지는 선수가 아닙니다. 최상의 결과는 아니지만 페이롤을 아끼면서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롯데 노진혁 영입으로 NC는 박민우 '급'계약

 

롯데의 내야수 노진혁 영입도 NC가 빠르게 박민우와 계약하는데 영향을 줬습니다. 롯데는 포수 만큼이나 내야 수비 문제가 아주 심각한 팀이었습니다. 노진혁이 공격력이 뛰어나지만 유격수로도 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데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 FA를 놓치는 NC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NC는 협상 대상자 중 하나였던 박민우에게 8년(5+3) 계약을 제시하면서 빠르게 판을 정리했습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무려 7명이나 FA가 된 NC는 이미 팀을 떠난 양의지, 노진혁, 원종현 이외에도 이재학과 권희동이 여전히 미계약 FA 신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두 선수는 B등급으로 보상선수의 이적이 달려 있어 연쇄 이동이 또 발생할 수 있습니다. 큰 계약은 이미 끝나 빠르게 김이 빠졌지만 여전히 소소한 선수 이동은 남아 있습니다. 끝까지 주시해서 보게 되는 프로야구 FA 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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